아직도 5형식 공부? 다 몰라도 2형식과 5형식은 알아두자~!
영어 공부를 하면서 형식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고등학교를 다닐때는 당연한 걸로 알고 공부를 했지만 졸업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같은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는 걸 보면 분명히 5형식을 아직 가르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도 영어 공부를 10년 넘게 해 오면서 형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2형식과 5형식은 알아두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나올때마다 계속 신경써야 할 녀석들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이해를 했다고 해도 익숙하지 않아서 계속 잊게 되고 그러다보니 쓰는 건 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5형식은 종류가 많기도 하고 참 변화무쌍하다. 더군다나 유사 5형식이라고 부르는 것들까지 포함하면 아마도 원어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개인적인 생각). 특히 일상대화에서는 5형식이 없으면 대화가 어려울 것이다(역시 개인적인 생각).
그렇다면 1,3,4 형식은 어떤가? 이들은 이미 한국어에도 있는 형식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한번만 보고 개념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역시 문제는 2형식과 5형식이다. 단 2형식은 5형식과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5형식만 알게 되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구조인 5형식에 대해 알아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을 하려고 한다.
1,3,4 형식은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2, 5형식은 자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
1형식 - 주어 + 동사
He screamed. (그가 소리 질렀다)
1형식은 우리말로도 이해가 간다. 예문을 보면 그가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주어와 동사만으로 문장이 완성이 되는 구조로 동사 뒤에 목적어나 보어 등의 성분이 필요하지 않다(물론 부사나 전치사구 등이 붙을 수는 있지만 이들은 필수 성분이 아니라서 없어도 문장 구성에 문제가 없기에 부가적인 것으로 생각하자).
2형식 - 주어 + 동사 + 보어
He was hungry. (그는 배고팠다)
2형식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결국 보어의 역할이 핵심이다. 보어는 보충해주는 말이다. 우리말에는 보어가 없기 때문에 2형식이 어색하게 느껴진다(뒤에서 설명할 5형식에서도 보어가 중요하다). 보어는 주어나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2형식에선 주어를, 5형식에서 목적어를 보충 설명한다. 상태를 보충 설명해주기 때문에 be동사 또는 be동사류의 동사와 함께오는 경우가 많다. be동사는 잘 알다시피 ~이다. 라는 의미로 상태를 설명할 때 쓰는 동사다(예를 들어 He is handsome. 에서는 그가 잘생긴 상태라는 의미다. 우리 말로는 굳이 상태라는 말을 빼주는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be동사는 혼자서 상태를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보어라는 녀석이 뒤에서 도와줘야 한다. 예문을 보면 be 동사 was의 보어는 hungry라는 형용사다. 만약에 He was 라는 문장에서 끝이 나면 위의 1형식 문장처럼 의미가 완성되지 않는다. 즉 보어가 도와줘야 비로소 문장의 의미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문의 의미인 그가 배고픈 상태가 완성이 되는 것이다(주어 보충 설명). 다시 말하지만 우리 말에는 없는 보어라는 성분의 이해가 중요한 것이다. 2형식에서 보어는 주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해준다는 것을 명심하자(자꾸 강조하는 이유는 뒤에서 5형식과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다).
3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
He loves you. (그는 너를 사랑해)
3형식은 매우 단순하다. 주어(he) 가 사랑한다(loves) 누구를? 목적어(you)를. 이렇게 문장이 완성이 된다(물론 뒤에 전치사구나 다른 성분이 올 수 있지만 역시 핵심 성분은 아니기 때문에 부가 성분으로 생각한다). 영어 동사에서 3형식이 제일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말에도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4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사람) + 목적어(사물)
He gave me some food. (그는 나에게 음식을 조금 줬다)
4형식은 목적어가 2개인 동사다. 예문을 보면 그 사람(he)이 줬다(gave). 누구에게? 나(me)에게. 여기까지 보면 3형식과 같이 목적어가 하나다. 여기에 무엇을 줬는지 덧붙이고자 할 때 바로 뒤에 또 다른 목적어인 음식(food)을 그대로 붙여주는 것이다. 이 때 1번 목적어는 사람이고 2번 목적어는 사물이다. 즉 누구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4형식 동사의 수는 많지 않고 give, offer, buy, teach, write, grant 등 무언가를 준다거나 해 준다는 느낌의 동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자주 쓰는 동사가 많기 때문에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역시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수준이다.
5형식 - 주어 + 동사 + 목적어 + 보어
He makes her happy. (그는 그녀를 행복하게 만든다)
드디어 5형식이다. 여기서부터는 좀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2형식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했지만 5형식도 역시 우리말에는 없는 보어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형식의 보어는 주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고 5형식의 보어는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해 준다. 예문을 보면 주어는 he 이고 동사는 makes, 목적어가 her, 보어가 happy 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과연 누가 행복한 것인가?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당연히 목적어인 her가 happy 한 상태이다(보어는 상태를 보충설명). 주어인 he가 행복한게 아니라(2형식) 목적어인 her가 행복한 것이다.
즉 보어가 2형식에서는 주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지만 5형식에서는 목적어의 상태를 보충 설명하는 것이다. 예문에서 쓰인 make는 대표적인 5형식 동사다(물론 다른 형식으로 쓴다).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다른 5형식 동사를 들이대면 헷갈릴 수 있다. 다음의 문장을 보자.
1. I want you to be happy. (난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2. She needs me to help you. (그녀는 내가 너를 도와줬으면 해)
대표적인 5형식 동사인 want, need를 사용해서 만든 문장이다. 1번 문장을 보면 행복한 것은 누구인가? 바로 목적어인 you 다. 원하는 것은 주어(I)이지만 행복한 건 결국 목적어인 you 인 것이다. 그런데 좀 특이한게 보어 자리에 형용사가 아닌 to 부정사가 왔다. 이걸 눈여겨 봐야한다. 보어는 반드시 형용사일 필요는 없다. want나 need 등은 보어 자리에 to 부정사가 온다. 2번 문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너를 도와주는 것은 목적어인 나인 것이지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그걸 원하는 주체일 뿐이다. 역시 보어 자리에 to 부정사가 왔다. 이렇듯 보어 자리에 동사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오기 때문에 5형식이 까다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종류의 5형식 동사를 보도록 하자.
1. I heard him laugh. (나는 그가 웃는 소리를 들었다)
2. I heard him laughing. (나는 그가 웃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위 문장 역시 5형식인데 느낌이 잘 안 올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결국 웃는 것은 목적어인 him 이다. 주어인 나는 그걸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보어 자리에 동사의 원형 혹은 ing 형태가 온 것을 눈여겨 보자. 앞서 보어 자리에는 형용사, to 부정사가 왔는데 이번에 원형 동사와 심지어 ing 형태까지 온 것이다. 동사에 따라서 보어의 성분이 계속 바뀌니까 5형식이 변화무쌍한 것이다. 예문에서 쓰인 hear를 비롯해 look at, see, listen to, notice 등 감각을 나타내는 동사는 5형식 구조로 많이 쓴다(참고로 1번과 2번 문장은 뉘앙스 차이가 있는데 이는 이번 포스팅의 주제가 아니니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자).
이제 어느 정도 5형식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목적어의 상태를 보어로 보충 설명해 주는 것이 5형식이고 보어의 자리에는 형용사, to 부정사, 원형 부정사, ing 등이 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유사 5형식에 대해 알아보자. 유사라는 글자가 붙어서 헷갈릴 수 있는데 전형적인 5형식의 구조는 아니지만 의미상 5형식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을 유사 5형식으로 볼 수 있다. 예문을 통해 알아보자.
1. You should help me up. (나 좀 일으켜줘)
2. Let me out. (나 좀 빼내줘)
1, 2번 예문은 모두 간단한 구조인데 일상생활에서 밥먹듯이 쓴다. 뒤에 나온 up 또는 out 등은 전치사인데 이런 경우에는 부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부르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1번 문장을 보면 목적어인 나(me)를 도와주는 것은 주어인 you가 된다. 하지만 결국 일어나는 것은(up) 목적어인 나다. 즉 5형식 구조인데 보어자리에 up 이라는 전치사(또는 부사)가 온 것 뿐이다. 2번 문장도 마찬가진다. 결국 나오는 것은 목적어인 나(me)인 것이다.
유사5형식은 정말 일상생활에서 정말 쓰임이 많다. 그래서 회화를 잘하려는 사람들은 이 구조를 반드시 알아야 하고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이 외에도 5형식 관련 문법 내용이 꽤 있지만 모두 원리는 동일하다. 결국엔 목적어를 보충 설명해주는 보어와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문장속에서 5형식을 알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5형식 구조는 우리말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부단하게 친해지려고 연습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절대 단시간에 이룰 수 없는 것 같다. 평생 친구처럼 연인처럼 적당히 밀당도 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포스팅을 자세히 읽었다면 감이 왔겠지만 굳이 5형식이라는 용어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형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굳이 형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목적어와 꾸며주는 말의 관계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적절하게 연습하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나도 다시 한번 공부에 대한 의지를 다져 본다.